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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의 움직이는 성' 을 시청하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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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빵마루 2022. 5. 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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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리마스터링 ‘하울의 움직이는 성’ 포스터 2종

1.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보며 느낀 것

'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은 영국 소설가 다이애나 윈 존스의 동명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일본 거장 애니메이터 미야자키 하야오가 감독한 스튜디오 지브리의 2004년작 장편 애니메이션입니다.
배경은 19세기 말의 유럽을 모티브로 하였는데 이 애니메이션이 정말 좋은 건 현실과 다르게 배경에는 마법이 존재하며 사람과 마법사가 공존하는 세상을 그리고 있는데 저는 이 조건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 번쯤은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도 마법사가 있지 않을까? 어딘가에는 마법학교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떠올리곤 하는데 그 상상이 그대로 그려져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물려주신 모자가게에서 모자를 만들며 생활하는 소피는 어느 날 동생을 만나러 길을 나섰다가 군인들로 인해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됩니다. 그때 우리의 하울이 나타나 소피를 도와줍니다.
그날 저녁 황야의 마녀가 나타나 18세 어여쁜 소피를 90세 노인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 후 황야로 떠나기로 한 소피는 길을 나서게됩니다.

추위에 떨던 소피는 길에 거꾸로 쳐박혀 있던 순무 허수아비를 도와주면서 하울의 성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성엔 불의 악마 캘스퍼도 있었고, 하울의 제자 마르클이 지내고 있었습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보면서 제가 생각했던 성과 너무 다른 이미지로 나오는 성과 여기저기 어지럽혀져 있는 방을 처음부터 보게 되었습니다.

소피가 그 성에 지내면서 어질러져있던 방은 깨끗하게 정돈이 되며 그동안의 '하울의 성'과 조금의 변화가 있다는 걸 느끼게 해 줍니다.

예를 들어 마르클이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밥을 먹겠다며 빵과 치즈를 챙겨서 식탁으로 갔는데 소피가 그 뒤에 계란과 베이컨을 보고서는 캘스퍼를 다스려 맛있는 아침도 준비를 해주고, 시장에 가서 장도 보며 음식을 준비하려는 모습도 그려져 있습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에는 황야의 마녀가 노파로 만들어 버린 와중에도 소피는 꿋꿋하고 씩씩하게 생활하며 역경을 이겨 나가는 모습이 잘 그려져 있습니다. 

누구나 영화를 보게 되면 내가 저 상황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소피는 그 역경을 정말 잘 헤쳐나가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처음엔 완전 90세 노인의 얼굴로 나오고 허리도 많이 굽어 있는 모습으로 움직이는 장면이 많이 나오지만 소피도 하울의 성에서 지내면서 점점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장면이 많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렇게 소피의 모습이 점점 다르게 나왔던 것도 소피 스스로 잘 견디고 있다는 단면적인 표현이 아니었을까 하는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끝으로 하울이 어떤 모습이어도 소피는 하울을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하울도 그동안 도망만 다니며 피해 다니던 자신의 행동과 다르게 이젠 지켜주고 싶은 누군가가 생겼다는 걸 알게 되며 한걸음 더 어른으로 성장한 모습으로 이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2. '하울의 움직이는 성' 명대사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 애니메이션은 유독 명대사들이 많이 있는 영화로 유명합니다.

 

- 자신의 일은 스스로 결정하는 거야

- 발을 내딛고, 계속 걸으렴. 그래, 무서워하지 마. 잘하고 있어.
- 걱정 마 화병으로 죽는 사람은 없어
- 소피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올 수도 있었던 거야 그런 무서운 사람이 있는 곳에 혼자 갈 수 있겠냐고
- 늙어서 좋은 건 울 일이 적다는 거야
- 나 사실은 겁쟁이야. 이 잡동사니들은 전부 마녀를 쫓는 주술이야. 무섭고 무서워서 견딜 수가 없어
- 나이가 들어서 위하는 건 단지 멋진 풍경을 바라보는 거란다.
- 최고의 불꽃은 최악의 상황일 때 가장 밝게 타오른다고 하지.
- 도망가요. 싸우면 안 돼요. / 왜지? 나는 지금껏 도망쳐왔어. 이제 지켜야 할 것이 생겼어.
- 끔찍하군. 몸이 돌 같이 무거워. / 그래요. 마음이라는 건 무겁거든요.
- 나이를 먹어서 좋은 건 별로 놀라지 않는 거구나

 

이 대사들만 봐도 '아 이게 어떤 장면에서 나왔었지' 하며 그때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명대사들입니다.

3.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보고 난 후..

일본 애니메니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입니다. 이걸 보기 전 제가 보았던 작품은 크게 많지 않았지만 뭔가 각각의 다른 작품을 감상하였지만 제가 느끼는 건 늘 똑같이 남았던 거 같습니다.

사랑과 사람의 감정교류와, 아름다운 배경, 어떤 일이 있어도 씩씩하게 이겨내는 주인공.

그래서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을 보고 나면 늘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의 이름만으로도 작품 자체에 큰 기대를 갖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동이 폭풍과 쓰나미처럼 크게 전달되는 건 아니지만 잔잔하게 저에게 스며들어 그 여운이 오랫동안 가시질 안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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